14살의 나는 보호받고 싶었지만 경찰, 학교, 사회 모두 나를 외면했다.
가부장제, 여성에 대한 폭력, 성폭력 가해자들이 처벌 받지 않는 현실을 비판하는 가사를 담고 있다.
강간문화는 여성을 통제한다. 이건 일부 여성들이 아니라, 압도적으로 많은 여성의 머릿속에서 자신도 모르게 들려오는 생각들이다.
성폭력은 폭력 행위로 끝나지 않는다
"여자애가 좀 이상하다"고 주장하는 가해자 부모의 반응이 매우 익숙하다.
그의 만평에 '조두숭'이란 사람이 나왔었다.
[토요판] 이런, 홀로!?
"할리우드 운동이 갑자기 '한국판 미투'가 된 게 아니다"
'확실한 동의'를 매번 구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곰곰이 생각해 볼 만한 문제다.
그가 그만둔다고 해서, 탁씨를 통해 드러난 한국의 남성 문화가 변하지는 않는다. 여성들이 바라는 것은 탁씨가 그만두는 것이라기보다는 남성 문화가 바뀌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논란이 계속되면, 탁씨가 피해자라는 논리까지 등장할 판이다. 한국 남성 문화가 강간 문화임을 인정하고 개선하면 된다. 누구나 놀라는 '그런 사람이 거기까지 올라간' 구조를 바꿔야 한다. 가장 비논리적인 방어는 '젊은 날의 실수'라는 것이다. 과거가 없는 사람도 있나. 과거는 선택적인 개념이다. 어떤 사람의 과거는 사회적 매장감, 감옥행이다. 이번 사건처럼 대통령의 최측근, 유력 국회의원, 유명인사가 앞장서서 남의 과거를 해석해주는 경우는 흔치 않다. 모두가 '탁류'(卓類)요, 탁류(濁流)다.